길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방안으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대책 마련을 목표로 공동 협력체 ‘IVRA’가 창설되었고, ‘면역치료’를 통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IVRA에서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환자중심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예산명지병원 유승모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메디우스 퀸 : 안녕하세요. 한국형 도수치료의 선구자, 의사들을 가르치는 의사로 유명한 원장님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원장님의 간단한 소개와 예산명지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유승모 예산명지병원 병원장(이하 유승모) : 안녕하세요. 예산명지병원 병원장 유승모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가족들의 노력에도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 상태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와 같은 뇌출혈 환자를 한 명이라도 완벽하게 고치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의과대학 졸업 후 전문의와 의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나의 부족함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카이로프라틱 같은 치료 분야 외에도 영상이나 사진 편집 프로그램 분야 등 진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모두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수술적 통증 치료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닥터유바이오메카닉연구회와 대한밸런스의학회를 만들게 되었고, 지금까지 거의 매주 토요일에는 서울 학회 사무실에서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과거 제도권 밖에 있던 도수(교정)치료를 합법화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윤방부 교수님, 의협회장이셨던 고 유성희 회장님, 의계신문의 박 회장님과 인연이 되어 보건복지부 등을 설득하고 노력한 결과 제도권 내에 도수(교정)치료가 들어오게 되었고, 실손보험이 되는 비급여 항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의료계에 커다란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방부 교수님, 저희 학회 고문으로 계시는 심제성 원장님 등과 1997년부터 대한수완의학회를 결성하여 신촌에 있는 연세대학교 강당에서 의사들에게 도수(교정)치료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에 보완의학센터를 개설하여 도수(교정)치료가 3차 병원에서도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진료를 개시했습니다.
현재는 진료와 함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과 의료계를 위한 일을 조금씩 하고 있으며, 4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이번에 IVRA(International Virus Research Alliance)를 결성하여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예산명지병원은 2007년 2월에 개원했고, 그 당시 서울에서 저에게 비수술적 통증 치료에 대해 배웠던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선생님, 그리고 저와 함께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했던 내과 선생님, 이렇게 5명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초기 2년간은 지역 사회로부터 병원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있었지만, 부단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중소병원으로 제가 진료하는 척추클리닉과 내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실, 특수 검진 및 일반 검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원장님께서는 한국형 도수치료법 도입에 앞장서고 도수치료 교과서도 편찬하셨는데, 기존의 도수치료법과 다른 점은 무엇이며 국내 환자들에게 한국형 도수치료법이 적용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A. 유승모 : 사람들은 흔히 남에게 조언할 때 “나무만 보지 말고 전체적인 숲을 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밸런스는 정신적, 화학적, 육체적 밸런스의 조화입니다. 기존 도수치료법은 나무를 보는 형태라면 제가 만들어낸 도수치료는 숲을 보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특히 제가 하는 도수치료법은 인체를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치료가 가능합니다. 제가 만든 풀 스파인 테크닉(Full Spine Technique)인데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축의 이론을 근간으로 하기에 배우기가 쉽습니다. 둘째, 환자에게 적용시키기가 쉽습니다. 셋째, 다른 도수치료법보다 효과가 탁월하고 짧은 시간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미국의 경우 1년에 목 부분 도수치료로 사망하는 케이스가 600건 이상으로 매우 많은데 반해 한국형 도수치료는 20여 년 동안 단 한 건의 목 교정 사고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과거에는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테크닉을 사용하여 환자를 치료할 경우 의사들이 직접 도수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진정성과 신뢰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공동협력체인 IVRA(International Virus Research Alliance, 국제바이러스연구협력단)의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IVRA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모임인가요?
A. 유승모 :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을 포함하여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과거보다 더욱 황폐해지는 것을 볼 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그때 바이러스가 열에 취약하다는 여러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 온열치료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 서산의료원에서 코로나 환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이 치료에 사용된 장비는 바이러스 치료 적용 중으로 KFDA의 승인을 받은 장비는 아니지만, 암치료 장비로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증 받은 장비로 유럽 CE 인증이나 할랄 인증을 받은 장비입니다. 이 장비를 가지고 대구에서 코로나19 양성환자 치료에 활용한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실시하게 되었고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산의료원과 서울성모병원의 장홍석 교수팀이 MOU를 체결하고 변종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필리핀 국적의 남성 2인을 치료하여 치료 3회 만에 증상이 회복되었으며, 혈액검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IVRA 같은 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뜻을 같이하는 여러 국가들과 IVRA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IVRA은 무증상, 경증 코로나 환자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펀드를 조성하여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전 세계의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구호 활동에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최근 IVRA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고주파 온열 치료기 ‘리미션1℃’를 통한 코로나 환자 면역치료의 가능성을 연구 결과로 발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원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유승모 : 이번에 사용한 ‘리미션1℃’라는 장비는 고주파 온열치료 장비로 인체에 적용 시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이 원리를 적용하여 치료법을 발굴하고 코로나19 무증상, 경증환자 치료와 함께 중증으로 전환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치료 방법을 찾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행한 결과로 저희는 새로운 코로나 치료법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고주파 온열 치료법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암치료의 한 종류로 분류하고 있으며, 인체에 고열을 조사하여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치료법으로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보조 치료법이자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면역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바이러스 연구에 전자약을 활용한 연구도 말씀하셨는데, 전자약을 통해 어떤 미래를 바라보고 계신가요?
A. 유승모 : 영어로 ‘Electroceutical’이라고 불리는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말로 전류나 자기장 등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뇌, 또는 신경 기능을 자극해 치료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를 뜻합니다. 보통 병이 생기면 쉽게 접하는 의약품들은 합성 의약품으로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 역시 큽니다. 하지만 전자약은 그 부작용이 미미하기 때문에 향후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전자약 시장을 석권하고 미래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자약은 2018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10대 미래 유망기술에 포함돼 있으며, 고령화나 코로나 팬데믹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6년 1억 달러(1092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도 주목받는 전자약 기업으로 현재 BMI(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연구 중인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장치시험을 승인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누군가 이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을 제가 설립한 회사 레드앤블루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투자와 관심이 적어 어렵지만 우리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있어서 중요한 분야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마지막으로 원장님께서 개인적으로 목표한 일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유승모 : 과거 공급자 중심의 의료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데, 제가 만난 대부분의 의사들은 과거에 매몰되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실정이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건강이 허락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의사들의 편견을 없애고 시야를 넓혀 환자 중심의 의료를 하는 집단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유승모 의학 연구소를 한국에 만들고 싶습니다. 저의 의료계 인프라를 활용하여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의료 선진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끊임없이 노력하여 제가 바라고 기대하는 세상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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