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린 환자는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일까?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에 걸렸다고 해서 갑상선암에 걸리는 건 아니다. 반대로 갑상선암에 걸린 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 왜 유방암과 갑상선암 발생간에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까. 전문가들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두 암에 대한 검사 기회가 다른 암보다 많다보니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또 유방과 갑상선을 한 곳에서 진찰하는 병원이 많다 보니(예를 들어 유방ㆍ갑상선센터) 연관이 깊다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의학적으로 유방암과 갑상선암간의 발생에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건 없다. 또 유방암 발생 위험 인자로 알려진 경구피암약이나 여성호르몬제제 복용 등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도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