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

과거에는 직장암이 생기면 항문까지 통째로 제거하는 수술이 불가피 했지만,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과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들이 항문괄약근을 보존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환자일수록 사명감을 갖고 치료하며 특히 수술 필요한 환자는 진료부터 수술까지 2 ~ 3주 이내에 수술 시행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환자를 위한 바른 선택인지’ 끊임 없이 자문하며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마음으로 치료방침과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유창식 교수로부터 대장암에 관한 의학 정보를 들어본다.

대장암의 기본적인 치료와 최신 치료 경향

가능하면 환자한테 위해가 덜 가는 최소 침습 수술을 많이 합니다. 덜 째면 환자가 덜 아프고 회복도 빠르고 입원기간도 단축되지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 내시경수술 등을 말합니다. 일상생활로 복귀가 빨라지니 그러한 수술이 더 선호되고 있는 거예요.

또한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암 치료’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어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 유전체 맞춤 암치료 센터를 개소하고 미국 하버드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암 치료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며 대한민국 ‘맞춤형 암 치료’ 개발을 본격화 했다.

대장 전문의의 기본자질은 ‘성실함’과 ‘애틋한 마음’

저는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성실함이에요. 특히 외과의 경우 환자의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수술 전후 환자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수술만으로도 큰 육체노동인데 드레싱과 같은 다른 업무들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시간을 아끼고 자기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이 어려워요. 또한 요즘은 외과수술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어 새로운 트랜드, 기술, 장비에 대해 빨리 배우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걸 가려내야 하는데 이 또한 성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sympathy입니다. 환자를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 어려운 환자에게는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 것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수술이 잘 안되거나 암 수술 후 재발이 되면 같이 마음을 아파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제자들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의 의뢰

얼마 전 사우디에서 크론병을 앓는 여성이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을 보고 이메일이 왔어요. 이메일을 보니 마음이 안됐더라구요. 의사들 입장에서 외국인환자들이 내국인환자에 비해 신경이 더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왔을 때는 충분히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그렇게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10년, 20년 전만 해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배우러 다녔지만 이제는 전세계에서 우리를 배우러 온다는 거예요. 우리 병원을 다녀간 환자들 모두가 우리 나라의 의료기술의 질과 난이도, 환자케어 시스템을 보고 모두 감탄을 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재주가 좋잖아요. 수술 테크닉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따라오기가 어려워요.

가 선정한 ‘Best Hospitals Ranking 2013-2014’ 통계에 암치료 분야 1위로 선정된 엠디앤더스 암센터 660병상 규모에 수술 건수 8,764건, 서울아산병원 2,700병상에 2013년 수술건수 58,000 암수술 17,467건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만의 특화 프로그램

직장암 수술을 하면 누구든지 수술 후에 배변 습관의 변화가 오고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시기에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재활 프로그램,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우리 병원에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너무나 잘 갖춰져 있어요. 그리고 통합진료, 맞춤 암치료와 같은 선진 암치료를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제일 먼저 시도하고 있습니다.

환자 중심으로 [암의 통합진료] 시스템이 최고의 강점, 환자들 만족도 최상

암 생존자 관리를 위한 ‘4대 전문 클리닉(암 평생관리, 암환자 스트레스, 암성 통증, 암 재활)’과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전 세계 No.1 수술케이스

싱가포르 General hospital, 태국 Bumrungrad Hospital 굉장히 좋은 유명한 병원이죠. 병원 외관과 서비스도 잘 되어 있고요. 우리가 서비스나 환자에게 할애하는 시간의 양을 가지고 그들과 경쟁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의료의 본질을 가지고 경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No.1 수술 케이스를 가지고 있고 우리만큼 하는 곳은 전세계 아무데도 없습니다. 수술케이스가 많고 결과가 좋다는 것은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서 다 입증되어 있어요. 임상경험이 많으면 그 만큼 어려운 상황들을 많이 극복해봤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레시피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생존률은 높고 합병증이나 사망률은 낮을 수 밖에 없겠지요.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의 대장암 수술건수는 약 20,000여건(2013년 기준)을 달성하였다. 그 중에서 완치율은 조기직장암 94%, 진행직장암 80% 로 세계적인 치료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 정복이 목표!

대장암 전체를 꿰뚫는 대장항문외과를 만들어 대장암을 정복하는 것이 꿈이에요. 국내에서, 또 나아가 세계에서 대장암을 치료하는 그 어느 클리닉보다 진단부터 치료, 환자들의 재활, 환자들 가족에 대한 교육까지 잘 짜인 항문외과를 만드는 게 바램이에요.

암 수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완치율을 높이는 거예요. 완치율이 높다는 것은 생존률이 높다는 건데 완치율만 높아서는 안돼요. 합병증이 적으면서 기능이 좋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암 환자라도 항문을 보존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에 엄청나게 차이가 있어요. 삶의 질까지 고려하며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수술이 제일 좋은 수술이고 모든 치료가 그런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어요.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조기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로 증세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80-90% 에서는 자신의 수명대로 건강하게 살 수 있지만 발견 시기가 늦어지면 완치율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최근에는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지고 통증도 별로 없으므로, 40대 이상에서는 아무 증세가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혹은 대장조영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성 선종 용종이 있거나, 가족이나 친척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처럼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대장암에 대해 좀 더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